
가끔 보는 유튜버 중에 '신아로미'님이 있는데, 책을 출간하셨다고 하여 읽어보고 싶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 영상을 만들고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사는 삶이
나와는 완전 반대라 신아로미님의 삶이 궁금했다.

신아로미님은 86년생으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이며 혼자 잘 사는 것에 특화돼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라는 책을 썼고,
혼자서도 잘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에는
신아로미님이 왜 이런 삶을 선택했는지,
혼자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이 자세히 나와있다.

신아로미님은 애초에 기질 자체가 독립적이라고 한다.
나도 굳이 따지면 의지하는 쪽보다는 독립적인 사람에 가깝다.
혼자 스스로 해결하고 공부하고, 여러 명이서 하는 것 보다는 혼자 하는 걸 더 즐긴다.
현재까지도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무어냐고 물으면
혼자 해외 여행을 갔던 순간이라고 자신있게 답한다. 그 때 진정한 자유를 맛 봤다.
물론 나의 이러한 기질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좀 더 두드러진 것이지만,
누군가한테 의지하기 보다는 나 스스로 똑바로 서야한다는 것을 살면서 배웠고,
하루 종일 사람들한테 시달리다보니 고요하고 적막한 나만의 저녁 시간을 정말 사랑하게 됐다.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에는 혼자 잘살기 리스트가 있다.
① 패밀리 레스토랑 & 무제한 뷔페 가보기
② 고깃집 가서 2인분 시켜 먹기
③ 주말에 가까운 국내 여행지 다녀오기
④ 호캉스
⑤ 가까운 곳 해외 여행
⑥ 코인 노래방
⑦ 영화관
⑧ 미술 전시 관람
⑨ 독서
⑩ 운동
⑪ 시간 나면 하고 싶은 일 목록 만들기
⑫ 일기 쓰기
⑬ 산책
⑭ 나만의 루틴 만들기
⑮ 모임
16 공유 오피스
나의 경우, 식사량이 많지 않아 애초에 잘 가지 않는 ①, ②를 제외하고 매일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못하는 16번을 제외하면 다 해보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얼마나 해당되는지 체크해보시라~!ㅎㅎ

또 재미있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신아로미님이 혼자 잘 살다가 가끔 반려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① 공항까지 바래다 줄 사람이 필요할 때
② 장기 해외 체류 시 차량을 보관해야 할 때
③ 반려 동물 키우고 싶을 때
④ 청소하기 귀찮을 때
⑤ 음식 메뉴를 여러 가지 먹고 싶을 때
⑥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할 때
⑦ 잡초 뽑아야 할 때
⑧ 장거리 운전해야 할 때
⑨ 화날 때
⑩ 바퀴벌레 잡아야 할 때
보고 너무 웃겼다.
아로미님도 이렇게 쓰고 보니 상대방과의 감정 교류가 아니라 귀찮은 일이 하기 싫었을 뿐이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한다.
책에는 이러한 일들을 혼자서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다ㅎㅎ

그리고 신아로미님은 언제하게 될지 모르는 결혼을 생각하느니
차라리 평생 혼자 살 준비를 하는 편이 이롭겠다고 생각하며 차근차근 노후 대비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집, 자동차, 보험, 연금, 주식, 저축, 일에 대해서.
나도 비슷하다. 이건 사실 기혼이든 미혼이든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은 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신아로미님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 등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알고 있다고 느꼈다.
물론 이것들이 갑자기 '띵!' 하고 떠오르는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들을 겪으며
본인이 진짜 무얼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모든 것에 명확한 답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내가 어떤 삶을 원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하고 있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나이를 먹을수록 내 인생을 내 스스로 파인 튜닝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런 점에서 나이 먹는 것이 즐겁다.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하고 인생이 충만하다.
현재의 내 삶이 내가 꿈꾸는 삶에 100%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족하고 있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미래가 기대 된다.

그리고, 비혼, 미혼, 혼자 사는 사람, 혼자 살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 읽으면 공감할 책이다.
그리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혼자 사는 것은 두렵고 무서운 일이 아니다.
'혼자=외로움'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읽어봤으면 좋겠다.
혼자라는게 외롭다라는 필요 충분 조건이 아니라 누군가는 혼자의 삶이 아주 만족스럽고 외롭지 않은 사람도 있다.
세상 모든 만사는 이분법적이지 않고 양면성이 있으며 울니 모두 입체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정말 단골처럼 받는 질문이 있는데
그건 바로 '외로움'과 '아플 때 어떡할거냐'이다.
이 책에 아주 명쾌하게 정리돼 있으니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
책 좋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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