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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구매 및 체험 후기/책 & 영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독서 후기

by 수진잉 202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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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독서 후기입니다.

 

 

 

마흔은 아직 되지 않았지만 마흔이 되기 전에

미리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아 읽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이란 뭘까?

 

 

저는 작년에 부동산을 한 채 더 매수했고(총 2채),

매수하고 난 뒤에 뭔가...큰 숙제가 끝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인생을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쇼펜하우어가 직접 쓴 책은 아니고

쇼펜하우어가 쓴 책의 내용들을 토대로 작가가 해석하고 작가의 생각을 첨부한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출처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자살

 

저는 이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왜냐면 자살을 왜 하면 안 되는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살을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이 얘기하지만

죽는 것보다 살아 있는 게 너무 고통이 크다면,

정말로 원해서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서는 

자살에 대해 개인의 고통이 사라졌다고 해도 세계의 고통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자살은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출처 : 기독뉴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이 세계의 고통을 신경 쓸 여력이 있을까요?

 

실제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 철학자로서 자살을 찬미했다고 하는데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또 재밌는 부분은 쇼펜하우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진 않았습니다 ㅎㅎ

 

출처 : 헬스조선

 

행복의 90%는 건강에 좌우된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의 첫째 조건으로 건강을 꼽았다고 합니다.

이는 저도 매우 동의하는 바입니다.

당장 불치병에 걸렸다면 은행에 쌓아둔 돈이 다 무슨 소용일까요.

 

그러나 저는 돈과 건강을 맞바꾼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살았습니다.

가진 거 없는 제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내어줄 건 건강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뉴스룸

 

그 결과, 이런저런 병을 얻게 되었고

마침내 심하게 아프게 되니 모든 게 부질 없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아프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진리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 몸을 피곤하지 않게 하는 게 최우선이고,

앞으로는 절대 제 몸을 혹사시키지 않기로 저와 약속 했습니다.

 

출처 : 주간조선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를 잘 모르는 분들이라도 워낙 유명하기에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고,

'쇼펜하우어' 하면 바로 '염세주의자'가 떠올려 지실 것입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으며 정말 쇼펜하우어가 염세주의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뭔가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모든 걸 최소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산다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최소화 됐을 것 같긴한데

과연 인생이 재밌었을까요?(진심 궁금)

 

출처 : 네이버

 

평안함과 안정감이 목적이라면 쇼펜하우어의 방법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저도 약간 쇼펜하우어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펜하우어 정도는 아니지만 저의 안정감을 위해 작은 가지들을 참 많이 잘라냈습니다.

제 마음이 이전보다 성숙해진 것도 있겠지만 훨씬 더 평온해지긴 했습니다.

 

출처 : 유니게

 

그럼 저의 인생이 재밌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예전만큼의 감정 기본은 많이 없습니다. 

20대 때는 정말 감정이 날뛰는 일이 많았는데 그만큼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많이 슬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이런 삶이 너무 평안하고 안정적이고 행복하고 재밌습니다.

고로 저와 같은 삶을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삶의 행동 방식을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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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중심

 

 

무게 중심이 바깥에 있는 사람은 출세, 승진, 명예, 부 등을 추구하며
각종 모임 등에 빠져서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무게 중심이 안에 있는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예술, 시와 문학, 철학 등을 가까이 하게 된다.
이런 정신적인 즐거움은 속물이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를 권한다.
기회가 되면 미술 전시회나 연주회를 찾아서 
최고의 예술가가 만들어낸 작품을 감상하며
인생의 고뇌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혼자서 산행을 하며 자신을 만나는 훈련도 해야 한다.

고독은 나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벗이다.
마흔부터 어느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잔잔함을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가 아니라 그들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질 것이다.'


출처 : 정신의학신문

 

 

이 부분에 너무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제가 추구하고 이미 진행하고 있는 방향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좋고 온전히 저에게만 집중하고 제 스스로를 케어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책 읽고 미술/연주회/박물관 가는 거 너무 좋고 혼자 생각하고 정리하는 거 정말 좋습니다.

벌써 마흔이 된건가..?ㅎㅎ

 

악서를 피해라.

 

쇼펜하우어가 지칭하는 악서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써서 돈을 벌려고 한다. 대중은 어리석게도 그런 글을 읽는다.
사물 자체에 대한 생각을 다룬 극소수의 책을 읽어야 한다.

 

 

출처 : 머니투데이

 

 

저는 이런 책을 참 많이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너도나도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씁니다.

쇼펜하우어가 알서라고 칭했다니 솔직히 좀 웃겼습니다.

그 시절에도 그런 책이 많았나 봅니다.

돈벌이를 위해 책을 쓰는 사람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있었나 봅니다.

 

사랑과 결혼

 

 

출처 : 베이비타임즈

 

사랑이나 결혼에 대해서는 현재와 쇼펜하우어 시절과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구시대적인 발언 등이 많아 솔직히 공감하긴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작가가 현재를 바라보는 생각도 지극히 남성 중심에 고리타분한 부분이 있어 별로였습니다.

비혼, 비출산, 독신의 삶을 선택하신 분들이라면 굳이 읽지 않고 스킵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죽음 앞에 후회되는 일

 

죽음을 앞둔 시한부 환자들에게 
가장 후회되는 일, 또는 다시 태어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꼽으라고 하면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그들은 한결같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분도 정말 많이 공감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란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많이 경직돼있고, 

특정 나이가 되면 꼭 해야 하는 일들이 게임의 퀘스트 처럼 정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일을 나라고 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눈치의 한국 사회에서 메이져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한 경쟁 사회

 

 

그러나 저는 요즘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가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하든 저 스스로를 최우선으로 두고 생각하려 합니다.

 

나는 할 뚜 이따!

 

 

 

회사 다니기는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르지만

제가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부수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 아직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외적인 부분은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

 

결론

 

한 번 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지만 추천은 하진 않습니다.

차라리 쇼펜하우어가 직접 쓴 책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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