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랑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이 책의 저자인 곽민지 작가님께서는 부모님을 모시고 스페인을 다녀온 여행기를 책으로 내셨다고 해서
예~전부터 정말 정말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곽민지 작가님은 평소 내가 너무 좋아하는 분이라 책 내용이 정말 궁금했다.
(TMI지만 곽민지 작가님은 정말 재밌고 유쾌하신 분이다 ㅎㅎ)
혹시 곽민지 작가님을 아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목소리를 안다면 책에서 음성 지원이 되고, 책이 너무 재밌어서 곽민지 작가님을 모르는 분도
곽민지 작가님의 개그에 책을 읽는 동안 진짜 빵빵 터질 수 있다.ㅎㅎ
곽민지 작가님의 아버지께서 은퇴를 하시게 되면서 은퇴 기념으로 스페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곽민지 작가님은 스페인을 혼자 여러 번 여행하셨지만 부모님과 함께 가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래서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는 부모님과 해외 여행을 가기 위한 체크 포인트 등이 나오는데 진짜 도움되고 재밌다.
엄마와의 다음 해외 여행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꼭 기억해 두고 써먹어야지!
걸어서 환장 속으로 책은 형식이 독특한데
보통의 책처럼 곽민지 작가님이 혼자 얘기하는 부분도 있지만 가족 간의 대화로 구성된 부분도 있다.
근데 이게 정말 재밌고 너무 웃기다. 정말 사랑스런 가족이다.
이 대화를 볼 때마다 엄마랑 다시 여행 가고 싶어졌다.
인상 깊었던 문구는,
"엄마 아빠 아무거나 잘 먹는다더니 왜 이렇게 불만이 많지?' 하고 불평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도 우리처럼 돈 모아서 여행 갈 생애 주기적 여유, 기본적인 현장 박치기 영어가 가능한 정도의 삶의 기회,
그리고 인터넷 정보 검색 노하우 등이 있었으면 나처럼 다채로운 입맛 충분히 가질 수 있었어요"
이 문구를 읽는데 너무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 여행하면서 왜 그렇게 엄마한테 못 되게 굴었을까, 좀 더 착하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못된 딸. 너무 반성된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작가님의 어머니께서 작가님께 이렇게 말씀하셨다.
"엄마는 근데 그런 거를 꿈도 안 꿔봤잖아.
외국에 나와서 슈퍼에 가고 커피 먹고 싶으면 커피를 먹고 이런 거를 평생 못할줄 알았어.
그런데 딸을 키워 놓으니깐 딸이 같이 여기도 가자, 저기도 가자 하는데...엄마는 너무 겁이 나서 못할 거 같거든.
처음 보는 외국 사람하고도 막 이야기하고 여기 데려가고 저기 데려가고 하는데 이런 날이 엄마한테 올 줄 몰랐어."
우리 엄마는 나랑 여행 다니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내가 못되게 군 걸 얘기하실까봐 차마 물어보진 못하겠다.
앞으로는 좀 더 사랑스러운 딸이 되어야지!
곽민지 작가님과 부모님께서는 스페인 여행을 잘 하고 있던 중 사건이 터졌다.
그것은 바로 곽민지 작가님의 아버지의 여권이 사라진 것이다.
경찰서에도 가보고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나도 해외 여행 갈 때마다 가끔 여권을 잃어 버리는 상상을 하는데 진짜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결국 여권은 찾지 못했지만 또 다른 경험으로 이어지고, 이 사건은 일단락 해결이 되었는데
더 대박인 건 비행기를 놓치는 사건도 일어났다 ㅎㅎ
너무 당황스러우셨겠지만 너무 웃겼다 ㅎㅎ
나도 예전에 엄마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갔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엄마와의 여행기가 많이 생각났다.
사실 부모님과 해외 여행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물론 우리 엄마는 최대한 나한테 맞춰주고 내가 더 싹바가지 없게 굴었지만
어쨌든 나만 믿고 따라온 엄마를 내가 보호자가 된 마냥 챙겨야 하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긴 했다.
그러나 부모님과의 여행은 친구랑 가는 것과 정말 다르다.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 있을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걸어서 환장 속으로 책에도 이런 부분이 잘 나타나 있어서 몇 번이고 눈물을 훔치게 되었다.
나는 언제쯤 엄마가 나에게 준 사랑을 갚을 수 있을까?
걸어서 환장 속으로 정말 감동적이고 재밌다.
부모님과의 여행을 가본 적이 있거나 갈 예정인 자식들이 있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직접 구매 및 체험 후기 > 책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류애가 생기는 '평일도 인생이니깐' 독서 후기 (121) | 2025.03.22 |
---|---|
검은 옷의 남자와 그가 주운 고양이 독서 후기 (217) | 2025.03.10 |
1인 가구 필독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독서 후기 (30) | 2025.03.10 |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게 되는 추리 소설 '테라피스트' 독서 후기 (118) | 2025.03.05 |
색감과 영상미가 살아있는 더 폴 디렉터스컷 영화 시청 후기 (149) | 2025.03.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