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전 소설을 읽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장미의 이름..뭔가 궁금하지 않나요?
장미의 이름은 상편/하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선 저는 상편만 먼저 읽었습니다.
장미의 이름은 20세기 최고의 지적 추리 소설이라고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인데,
작가는 움베르토 에리코로 1980년 이탈리아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윌리엄 수도사'를 모시는 '수련사 아드소'가
옛날 일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시작되며, 이 사람의 시선에서 얘기가 풀어집니다.
윌리엄 수도사는 명민한고 현명하고 통찰력있는 수도사인데,
여기저기 수도원을 다니다가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수도원에 당도한 날, 수도원상이 윌리엄 수도사에게
최근 수도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 수도사가 '시체'로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자살이 아닌 타살로 생각되었는데,
윌리엄 수도사가 이렇게 추론하는 것이 약간 셜록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인은 수도사들 중에 한 명으로 좁혀졌고 수도원장은 고해 성사를 통해
비극적인 죽음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알아냈지만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윌리엄 수도사가 이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나섰습니다.
윌리엄 수도사가 수련사 아드소와 수도사들을 인터뷰하며
수도원의 여러가지 비밀스런 얘기들을 수집하고 있던 와중,
또 하나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도사의 시체였습니다.
시체가 돼지 피를 담아 놓은 항아리에 담겨 있어 누군지 분간할 수 없었지만
피를 걷어내고 보니 월리엄 수도사가 인터뷰를 했던 사람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이 다음 윌리엄 수도사와 아드소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야기가 풀어집니다.
장미의 이름 상편까지는 윌리엄 수도사와 아드소가 사건을 파헤지는 과정이고,
아마 하편에서는 결말이 나올 것 같은데 하편도 꼭 빌려서 볼 생각입니다.
이 살인 사건의 배경에는 귀중한 자료들을 보관하는 장서관에 이 곳을 관리하는 수도사와
견습 수도사 외에는 아무도 허락없이 들어갈 수 없고 책을 빌리는 것도 철저하게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수도원에서 죽은 수도사는 몰래 장서관에 침입해 책을 읽길 원했고
새로운 사실을 알고 싶어 그것을 알려주겠다고 한 수도사의 꾀임에 넘어가
자신의 '성'을 댓가로 값을 치르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수도사 간에 성적인 행위는 엄벌에 처해지기에
아직은 누가 죽였는지, 그러한 죄에 대해 본인 스스로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수도원이 세상의 모든 것인 곳에서
탐구하고 공부하고 싶었을텐데 그 모든 것이 금기시 돼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성경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까지 미지의 세계를 알고 싶었을까?
물론 현재의 저라면 그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의 상황이라면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볼 것은
수도원의 규율에 어긋나게 행동한 것은 잘못된 부분이지만,
이러한 상황을 만든 수도원장의 어리석음이 더 문제이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은 종교란 무엇인가 였습니다.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책이다 보니 교회의 교리, 이단 등의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종교가 없지만 종교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같은 사람끼리 편을 가르고
다른 사람을 해할 정도인지 놀라웠습니다.
이상 장미의 이름 상편을 읽은 후기였습니다.
하편도 읽은 후에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직접 구매 및 체험 후기 > 책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압도적 반전 스릴러 '브링 미 백' 독서 후기 (0) | 2025.01.30 |
---|---|
고독사를 준비 중입니다 독서 후기 (7) | 2025.01.18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독서 후기 (1) | 2025.01.12 |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독서 후기 (1) | 2025.01.11 |
빛이 이끄는 곳으로 독서 후기 (3) | 2024.1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