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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구매 및 체험 후기/책 & 영화

프랑켄슈타인 줄거리 및 후기

by 수진잉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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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분께서는 프랑켄슈타인이 누구인지 아시나요? 저는 여태까지 흉측하게 생긴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인줄 알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제 주변에 물어봐도 다들 저처럼 똑같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켄슈타인은 그 괴물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괴물을 만들어낸 사람이었습니다. 최근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고 나자 프랑켄슈타인 책이 너무 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구매해서 바로 읽기 시작했고, 정말 책 속에 빨려 들어가듯이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책은 초판이 최고지!

 

프랑켄슈타인

 

한 남자가 그의 누이이게 편지를 보내는 방식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북극을 탐험하다가 조난 당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를 구출해주고 돌봐주는 과정에서 그로부터 자신이 겪은 신기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사내는 어린 시절에 매우 유복하게 자랐는데 어머니가 병에 걸려 죽게됩니다. 그즈음 공부를 위해 집을 떠나면서 연금술과 자연 과학에 대해 공부를 하는데 납골당과 시체 안치소에서 공부를 하며 새로운 종을 창조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영화 프랑켄슈타인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다면(지금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죽음이 휩쓸고 지나가 썩어버린 시체도 부활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이 곧 죽은 어머니를 부활시키려는 생각은 아닐까?란 상상에 미치면서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한 사내가 바로 '프랑켄슈타인'이었습니다. 

 

새로운 종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프랑켄슈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그 생각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나오는데 저는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의 하나가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인데 이 책은 스토리도 매우 좋지만 신경쇠약에 걸린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난 후의 생각이 아주 세밀하고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정말 실제 살인을 하고 쓰지 않았을까?란 의문이 들 정도로 매우 섬세하게 그 감정들이 표현되어 있고 그 감정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정말 좋아합니다.

 

죄와 벌

 

 

프랑켄슈타인도 새로운 종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처럼 그 감정들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책 속에서 제가 프랑켄슈타인이 된 것처럼 책을 읽었습니다.

 

다시 줄거리로 돌아가 프랑켄슈타인은 결국 괴물을 창조해내는데 성공하지만 그 추함에 본인조차 기겁하며 공포를 느꼈고 괴물에게서 도망친 이후 괴물도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프랑켄슈타인의 동생이 죽게 되는데 프랑켄슈타인은 본능적으로 그 괴물이 한 짓임을 직감하고, 우연한 계기로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은 만나게 됩니다. 이 때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에게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얘기를 들어달라고 합니다.

 

괴물

 

괴물은 본인 스스로가 처음에는 착했지만 사람들로부터 흉측한 외모때문에 멸시를 받은 이후로 창조주 즉, 프랑켄슈타인을 원망하게 되었고 그래서 프랑켄슈타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됩니다.

 

"나는 인간들에게 다정함과 친절을 원했으나 외모때문에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나는 인간에 대한 분노로 못된 짓을 자행할 것이다.

그러나 나와 똑같이 추한 외모를 가진 여자를 만들어준다면

인간들이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숨어 들어서 절대 다시는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은 과연 그 제안을 받아 들였을까요? 만약 받아들여서 여자 괴물을 만들었다면 그 괴물들은 정말 인간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들어가서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요? 반대로 만약 프랑켄슈타인이 그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면 괴물은 어떤 식으로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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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이야기는 프랑켄슈타인의 선택에 따라 전개되며 순간순간 예상치 못한 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이 만나기까지와 자세한 과정과 프랑켄슈타인의 선택과 그 이후의 벌어질 일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흉측한 몰골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괴물의 형상을 한 괴물이 괴물일까, 아니면 광기에 빠져서 괴물을 만들어내고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고 외면해버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일까요?

 

이 책을 다 읽고 난 저의 느낌은 "무척 재밌다"입니다. 이야기 속에 푹 빠져서 정말 시간만 있었다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뒷 내용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6년 여성 작가인 '메리 셸리'에 의해 쓰여진 책으로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란 궁금증이 계속해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일대기를 보니 충분히 이러한 상상을 하고도 남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리 셸리

 

작가 메리 셸리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재혼을 하였는데 계모로부터 핍박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다 아버지의 제자인 유부남을 만나 사랑에 빠져 유랑 생활을 하게 되는데 첫 딸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습니다. 그 후에 이복 언니와 남편의 전부인의 자살 및 자식들의 죽음을 겪으며 메리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게됩니다. 결국은 남편 또한 폭풍을 만나 익사하게 됩니다. 이런 메리에게 죽음이란 너무 가까운 소재였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더 없는 선이나 더 없는 악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았습니다.

 

책의 해설에 괴물이 여성성을 띠고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해는 가나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괴물에게 동정을 가져야 할 지, 괴물이 겪은 일들로 인하여 자행한 살인들을 합당하다고 생각할 것인지(물론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괴물과 프랑켄슈타인 둘 중에 진정한 괴물은 누구인지 등에 대해 논의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괴물

 

더불어 제가 괴물이었다면, 반대로 프랑켄슈타인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에 대해 상상해보았는데 제가 지난 번에 읽은 책 '봉제인형 살인사건'에 나온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세상에 착한 사람은 없다. 다만 벼랑 끝까지 밀려 본 적이 없는 사람만 있을뿐이다." 

 

이 구절처럼 지금은 당연히 괴물이나 프랑켄슈타인처럼 애초에 그런 행동 자체를 안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 사람의 신발 속으로 들어가서 감정 이비을 해보면 그들이 입장이 이해가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또 한 가지 이 책을 보며 느꼈던 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무서움'이었습니다. 생명은 당연히 소중한 것임을 다들 알고 있으나 생명에 대한 책임은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창조해놓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외면하여 가족이 죽임을 당한 프랑켄슈타인처럼 생명에 대한 책임없이 함부로 생명을 창조해내는 것은 정말 무섭고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아이를 낳아놓고 바치하거나 학대하는 나쁜 부모들도 생각이 났고 유전자를 조작해 자연의 섭리에 어긋날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는 과학자들도 생각이 났습니다. 프랑켄슈타인처럼 인간을 탄생시킨 것은 아니지만 인간들의 구미에 맞춘 견종을 탄생시키기 위해 함부로 교배시켜 유전적으로 병을 가지고 태어난 강아지들을 보면 그런 행위를 한 사람들도 정말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있나 싶습니다. 광기에 빠져 함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던 프랑켄슈타인처럼 돈에 눈이 멀어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을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 책은 스토리가 정말 탄탄하고 생가치 못한 내용들이 아주 많아 가볍게 읽기에도 좋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다는 점에서 무겁게 읽고 토론하기에도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나는 진작 이런 책을 읽지 않았을까..? 역시 클래식은 클래식하며 클래식은 영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괴물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 드리며 특히 생명 탄생에 대해 책임감이 없는 분들은 더더욱 읽으시고 많이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꿀팁으로는 저녁 10시 이후에 가사 없는 미스테리 로맨스판타지 스타일의 배경 음악을 들으며 읽으면 진짜 집중도 최고고 책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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