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책 100권 읽기 프로젝트를 마치며..

6월 7일부터 시작했던 저의 100일 동안 책 100권 읽기 프로젝트가 드디어 9월 15일에 끝났습니다. 처음 책 읽기는 시작했을 때는 과연 제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었고, 100일 동안 100권을 다 읽으려면 최소 하루에 한 권씩은 읽어야 하는데 날짜는 지나가는데 책을 제대로 못 읽은 날이 많을 때면 마음이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평일에 못 읽은 책은 주말 이틀 동안 온전히 책 읽기에만 시간을 쏟아서 목표한 권수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0일 동안 책 100권을 읽겠다고 그 때 마음 먹었던 저에게 신기함을 느끼고 감사함도 많이 느낍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책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책 읽기를 워낙 좋아하기는 하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읽기란 쉽지 않고 평일에 퇴근하고 읽고, 출근하기 전에 읽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이 있거나 운동을 가는 날에는 생각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독서

 

그래서 책을 읽기 위해 주말에도 구태여 약속을 잡지 않았고 어쩔 수 없는 약속들이 있다면 약속 장소로 가는 전철 안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시간, 회사 점심 시간 등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책을 들고 나가 짬이 날 때마다 읽기 시작했습니다. 또 책을 좀 더 집중해서 읽기 위해 밤 11시면 잠이 들었고 새벽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지하철 독서

 

책 읽는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이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것을 살짝 후회한 날도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100권 읽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그 시간에 좀 더 생산성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책 읽기 전에는 자세하게는 몰라도 '세상은 대충 이런거지'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100일 동안 다른 것을 모두 제치고 책 읽는 것에만 올인한다는게 약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이 대충 이런 거 아냐?

 

그러나 이윽고 저의 오만하고 경박했던 생각은 무참히 깨졌습니다. 50권도 채 읽지 않았던 시점에 '세상은 이런거지~'라는 생각에서 '세상이 이런거야?'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가 세상에 대해서 정말 많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토록 세상에 대해서 알려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고,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똑바로 보지 않았는지..

 

세상이 이렇다고??

 

많은 후회도 들었고 너무 늦었다는 자책감도 들었고 한편으론 세상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지식이 쌓이는 기쁨과 앞으로 더 배울 게 더 많다는 희열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쁨은 아마 널널하게 한 권씩 읽어서는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100일 동안 100권을 읽지 않아도 되지만 꾸준하고 천천히 매일매일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읽어야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

 

책 100권을 읽고난 후의 저의 생각은 '무조건 잘했다'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제 나름대로 내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 뿐만 아니라 성공한 사람들, 성공학과 관련한 책들도 많이 읽었는데 성공하는 법, 인생을 살아가는 법 등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단순한 지식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기 때문입니다.

 

태도

 

저는 머리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한 번 듣고서는 잘 기억하지 못해 계속 반복적으로 주입을 시켜줘야 합니다. 게다가 까다롭기는 또 워낙 까다로워서 똑같은 내용을 주입시키기 보다는 약간씩 다른 내용으로 반복 학습을 시켜줘야 합니다. 그런 면으로 책 100권 읽기는 아주 효율적으로 제가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반복 학습

 

비슷한 내용이지만 서로 다른 방식의 다른 언어로 책에 쓰여있기 때문에 항상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반복 학습을 하다보니 제가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머리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정말 부동산에 대해서도 일자무식 상태였다면 지금은 일자무식 보다는 조금 더 지식이 쌓인 느낌입니다.

 

부동산

 

몰입해서 책을 읽는 게 너무 좋고 배운 게 많아서 이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라고 추천하고 싶지만 사실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100일 동안 책 100권 읽는다는 것을 블로그에는 공유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제 생각에 뭔가 유난떤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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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그러나 저는 이런 분들에게 책 100권 읽기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금 삶이 너무 팍팍해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분들, 어떤 것에 스트레스가 있는데 자꾸만 해결이 안되는 분들, 뭔가 방법을 찾고 싶은 분들, 지금의 삶을 바꾸고 싶은 분들, 마음이 힘드신 분들.

 

마음이 힘든 사람

 

왜냐하면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세이노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문제가 있기 때문인데 그 문제를 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계속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체로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춰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문제 해결

 

그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 바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 공부의 시작은 책입니다. 저보다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제가 하는 발언이 매우 조심스럽지만 책 속에 답이 있습니다. 단순히 '책 한 권 읽어서 문제가 해결되겠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200페이지 짜리의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일생의 노력과 인생관을 내가 배우는 것입니다.

 

공부공부

 

일례로 데일 카네기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7년 동안 자료를 모으고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7년 동안 자료를 모으고 공부했다고 해서 그런 베스트 셀러를 쓸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카네기가 더 이전에 했던 노력과 지식, 생각들이 있었기 때문에 7년 동안 자료를 모아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데일 카네기

 

이런 생각을 한 뒤로 저는 책 한 권의 가치를 저자의 한 평생의 인생을 배우는 정도의 가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2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배울 수 있다면  정말 저비용 고부가가치 창출이지 않을까요? 오래살진 않았지만 제 생각에 적은 돈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책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인새의 길잡기

 

그렇기 때문에 뭔가 지금의 삶을 바꾸고 싶다거나 힘드신 분들은 책을 몰입해서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물론 한 권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책 한 권 분량에 모든 내용을 다 넣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이럴 때 비슷한 내용을 담은 여러 권의 책을 읽길 추천 드립니다. 그럼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내용이 있을 것이며 저는 분명히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몰입해보기

 

제 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꼭 100일 동안 100권 읽기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몰입해서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모든 책들이 다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다 좋았고 책 한 권에서 한 가지씩만 배워서 나의 습관으로 만들어도 인생이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씩만 배워 보아요

 

제가 책 100권을 읽은 후 찾은 공통점이 있다면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며 어떤 것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분야의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으로 귀결된다는게 저에게는 너무나 신기했고 앞으로 매일매일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자 합니다. 100일 동안 했더니 이미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 같기도 합니다.

 

생각

 

여러분, 좋은 책을 곁에 두고 많이 많이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