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워런 버핏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사람들에게 레모네이드를 팔고 아버지 회사에 놀러가서 기업에 관한 잡지를 즐겨 보았다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그 때는 '그런 사람도 있구나'라고만 느꼈는데 30살이 넘어 주식 공부를 하며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주주 서한과 주주 총회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답변을 포함하고 있어 예전부터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워런 버핏과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어떻게 하면 워런 버핏처럼 투자할 수 있나요?
버크셔 주식을 사면 됩니다.
2. 안정적인 산업에 속하면서 장기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이 바로 우리가 찾는 기업니다.
3. 아무런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 자산인 금은 기업이 100년 동안 증식되는 복리 수익률보다 훨씬 가치가 낮을 것입니다.
→ 저는 현재 개인 연금에서 금 ETF를 사고 있는데 워런 버핏의 말을 듣고 그만사야 하나 싶었습니다. 물론 분산 투자, 안정성 관점에서 경제 전문가들이 금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금이 안전 자산이 될 정도의 위기라면 나라가 아예 망할 지경일텐데, 차라리 계속 성장을 하는 S&P에 넣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됐습니다. 연금 부분은 조금 더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제 개인 연금 및 IRP 실적은 글 하단에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4. 전문가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을 단순하게 유지해야 하며,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됩니다. 누군가 ‘즉시’ 이익을 내주겠다고 약속하면 ‘즉시’ 거절하십시오.
5. 어떤 자산의 가격이 최근 상승했다는 이유로 그 자산을 사서는 절대 안됩니다.
→ 저는 물론 지금도 주식 초보지만 더 초보 시절에 점점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을 보며 ‘지금이 가장 쌀 때다’라는 생각을 하며 매수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 같았습니다. 이윽고 그 종목은 다시 떨어졌고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항상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6. 거시 경제에 대한 관점을 세우거나 남들의 거시경제 예측이나 시장 예측에 귀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 주식을 처음 공부할 때 아무것도 모르니 유튜브나 책에 나와있는 주식 관련 내용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흡수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들로 현혹시켰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콜라와 과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샀던 그 이유만으로 샀던 펩시와 코카 콜라는 수익률이 좋고(물론 좋은 기업이라는 것은 사전에 확인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주식은 꼭 사야한다고 해서 샀던 주식들은 생각보다 수익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 누구도 미스터 마켓을 예측하기 어렵고 이기기는 더더욱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는 유튜브나 책에서 하는 말들이 정말 맞는지 생각을 해보고 무조건 믿지는 않습니다.
7. 실제로 진정한 투자자에게는 시장 폭락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터무니없이 내려갔을 때 여유 자금이 있다면 말이죠. 투자자에게 공포감은 친구이고, 행복감은 적입니다.
→ 제가 사고 싶었던 물건이 바겐 세일을 하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더 이상 행복할 수가 없죠~!
8. 비 전문가들의 목표는 대박 종목 고르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전체로 보면 좋은 실적이 나올만한 대표적인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저비용 S&P 500 인덱스 펀드를 사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비 전문가들은 장기간에 걸쳐 주식을 사 모아야 하며, 악재가 나오거나 주가가 고점에서 대폭 하락했을 때는 절대 팔지 말아야 합니다.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농장에 투자하듯 주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9. 내가 수탁자에게 주는 조언은 더할 수 없이 단순합니다. 현금의 10%는 단기 국채에 넣고, 90%는 저비용 S&P 500 인덱스 펀드에 넣으라고 했습니다.
10. 찰리와 나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번영하는 쪽에 거는 배팅이 거의 확실하다고 언제나 생각했습니다.
11. 변동성은 절대로 위험이 아닙니다.
12. 잘 분산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장기간에 걸쳐 사 모으는 방식이 현금성 자산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13.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장래에 주식을 게속 사들이려 한다면, 주가가 상승하면 손해입니다. 오히려 주가가 폭락해야 유리합니다.
14. 공포가 덮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만연한 공포는 투자자의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주식을 헐값에 살 기회이기 때문이지요. 둘째, 내가 공포에 휩쓸리면 공포는 나의 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책에 버핏은 자신이 실수한 일을 자세하게 고백을 했는데 그 글을 보며 참 솔직하다고 느꼈고, 버핏같은 위대한 투자자도 실패를 한다는 것에 인간적인 면모를 느꼈습니다. (물론 저와 같은 실패는 아니지만요^^) 더불어 버크셔가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있었고, 정말 매력적이고 정직하고 실적을 잘 내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온 버핏의 목표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이기는 것입니다. 매년 이기지는 못했지만 약 20년동안의 평균 수익을 볼 경우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스터 마켓을 이겼습니다. 이걸 보니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사고 싶어졌습니다.
주식 투자에 입문한 사람들이라면, 가치 투자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씩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꽤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서 한 번에 쉽게 이해하기는 좀 어려우나 내공을 쌓고 여러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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