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한 뒤 바뀐 점
오늘은 어제 얘기하려다가 못 한 1년 반 동안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한 뒤 바뀐 점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1. 우선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늘어났다.
참 부끄럽지만 30년 넘게 수도권에 살았으면서도 안양이랑 지역이 이렇게 강남과 가까운지도 몰랐으며,
평촌이라는 지역도 정말 처음 들어봤을 정도로 나는 부동산에 문외한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계속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집에 거주했고,
회사 입사해서는 회사가 마련해주는 기숙사에 살았고,
내 목적에 의해 부동산을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 30살이나 넘게 먹고 이런 비겁한 변경을 하는 건 정말 부끄럽지만
꼭 부동산에 가야 할 일 자체가 없었다.
그런 내가 강의를 들으며 부동산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었고,
지금은 어떤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인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게 되었다.
2. 두번째는 아는 지역이 늘어났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월급쟁이부자들(이하 '월부')이라는 곳에서는 매달 한 개의 앞마당을 만들라고 한다.
여기에서 앞마당이란 서울로 치면 한 개 구 정도를 얘기한다.(ex. 동대문구, 강남구, 동작구 등..)
그렇기 때문에 임장/임보를 어떻게 하는지 배운 이후로 매월 수도권과 지방을 한 곳 씩 다니며 지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부동산 투자를 하려고 마음 먹지 않았다면 정말 죽기 전까지 가보지 않았을 동네인
광주 광산구, 청주 흥덕구, 천안시 서북구 등의 지방도 갔고
놀러만 다녔던 노원구나 성북구 등도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속속들이 파헤쳤다.
현재는 앞마당이 열 개 이상이 되고(월부 기준 그렇게 많은 수준은 아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특정 지역이나 단지를 얘기하면 아예 이해조차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내가 갔다온 지역이나 아파트에 대해서는 얘기해 볼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3. 부동산에 대한 경험이 생겼다.
다른 사람들이 투자한 경험담을 읽고 주변에 투자를 한 동료들이 생기고,
나도 투자를 하게 되니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해야 된다는 감이 생겼다.
투자를 잘 하는 인사이트가 생겼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 Process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지 않았을 때에는
강의에서 듣거나 글을 읽거나 동료를 통해 무수히 많이 들었어도 진심으로 받아 들여지지가 않았다.
상상은 해보지만 '이게 이건가?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투자를 하면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보다보니
'아~부동산을 매수하고 전세를 맞추는 투자를 할 때는 이런 준비를 해야하고 이런 프로세스대로 하면 되는구나~'를
몸소 알 수 있었다.
4. 부동산 투자에 관해 얘기를 나눌 동료가 생겼다.
월급쟁이부자들이라는 곳에 오기 전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함께 얘기 나눌 사람이 없었다.
보통 그래도 투자를 좀 한다고 하면 주식 투자를 많이 하는데,
남자들 대부분은 주식 투자를 해도 여자들은 주식 투자도 안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이건 성에 대한 편견은 아니고 내 주변 환경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다).
그나마 남동생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어 주식에 대한 얘기를 재밌게 할 수 있었지만,
내 목적은 부동산이기에 부동산에 대해 같이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필요했다.
혼자 책을 읽을 때에는 무지막지하게 외로웠다.
그러나 월급쟁이부자들에서 1년 반 정도 있으며 부동산 투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동료가 많이 생겼다.
물론 1년 이내에 사라진 사람들도 참 많지만 1년 넘게 함께 한 동료들과는 실제 만나진 못해도 끈끈한 정이 생겼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에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궁금한 것도 어려운 것도 많은데
이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얘기하거나 마음이 힘들 때도 무한한 위로가 되어준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 더이상은 외롭지 않다.
5. 자산이 생겼다.
이건 내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1년 반 넘게 부동산 투자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자산이라는 결과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 소유로 된 자산을 갖고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정말 많이 깨달았다.
물론 그 자산이 성장 가치가 있고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정말 안 좋은 자산을 제외하고는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무주택보다는 1주택자가 낫고, 1주택자 보다는 2주택자가 낫다.
아직은 시장이 많이 좋지 않고 내가 투자한 지역은 공급이 많기 때문에 단기간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나만 일하는 것이 아닌 내 돈도 같이 일하게 되었다.
드디어 부동산과 맞벌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바로 생각나는 것 위주로 5가지 정도를 적어 보았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더 많다.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면서 정말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삶에 대한 태도나 마인드 등도 정말 많이 바뀌었고
부동산 공부를 하러 와서 인생 공부 하고 간다는 말이 이제는 정말 이해가 된다.
그럼, 이런 부분이 많이 바뀌었는데 공부를 하기 전을 돌아갈거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호하게 'NO'라고 말할 것이다.
포기한 것도 많고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어렵지만 얻은 것이 그보다 훨씬 많고 이전 삶에서는 희망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정도 밝은 미래를 사알짝 엿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희망이 보인다.
사람이 참 바뀌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바뀌기 위해 노력한 나에게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