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부

1년 반 동안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면 어떻게 될까?

수진잉 2024. 4. 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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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주경제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22.10월을 기점으로 블로그도 손을 뗐다.
적게나마 그래도 달러가 들어오고 있어서 꾸준히 하고 싶었지만 부동산 투자 공부가 워낙 방대하고
강의 듣고 임장 다니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 쉴 시간 조차 없어 블로그는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오늘은 24.4.1이다.
공부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후로 1년 하고도 5개월 정도가 더 지났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새삼 이렇게 시간을 손으로 세어보니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게 실로 느껴진다.
 
과연 나는 이 긴 시간 동안 무엇이 바뀌었을까?
바뀐 점을 이야기 하기 전에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부터 얘기해보겠다.
 
'22.10월부터 매달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부동산 강의를 들었고, 
임장하는 방법을 알게 된 이후에는 매주 임장을 다녔다.
임장 지역은 그 때 그 때 달랐다.
그러나 대부분 지방이었기에 매주 KTX를 타고 지방으로 쏘다녔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것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에 너무나 신나있었고
조금만 더 배우고 조금만 더 임장을 다니고 내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곧 부자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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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말 쉽지 않았다.
투자할 수 있는 매물을 찾기란 9부 능선을 넘지 못하는, 깔딱고개를 넘지 못하는, 
정말 조금만 더 불을 지피면 100℃가 되어 물이 끓을 것 같은데 마지막 5%가 부족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 속에서 원래도 좋지 않던 체력이 지방을 가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고 매일 잠을 줄이니 서서히 바닥나고 있었고,
다래끼가 나거나 입 병이 나거나 피곤하고 눈이 항상 충혈되어 있는 건 예삿일이었다.
심지어 회사에서 회의 시간에 졸기까지 했다..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정신적인 부분이었다.
자본주의에는 감정은 없지만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펐다.
30년 넘게 살면서 그래도 내가 노력한만큼 결과를 얻었던 것 같은데 부동산 공부는 그게 아니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포기하고 잃는 것이 점점 많아졌지만 손에 쥐는 건 없었다.
같이 공부했던 동료들이 투자를 한 건 한 건 할수록 진심을 다해 축하했지만
뒤로 돌아서면 왜 나는 안 될까 하는 자책이 시작되었다.
 
어떤 것이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물어봤다.
해답 아닌 해답을 얻고 내 몸에게 정말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애원하고 간청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인생이란 참 웃긴 게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 즈음에 빛이 보였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정말 빛이었나?ㅎㅎ' 싶지만 그 때로 다시 돌아간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나는 지방에 부동산 투자를 한 채 했으며 이번 달에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물론 이 투자를 통해 나는 부자가 되지도 않았고 지금 당장 은퇴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나에게 정말 많은 깨달음과 경험을 주었다.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한 얘기가 많이 길어져서 못다 한 얘기는 다음 일기에 적어 보려고 한다.
 
블로그를 다시 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 때의 생각과 고민들을 글로써 적어두는게,
나중에 나를 복기하고 어땠는지 궁금할 때 보기에 좋을 것 같아 앞으로 블로그를 다시 꾸준히 하려고 한다.
그럼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감사하고 이 글을 보는 분들께서 모두 좋은 일들과 행복한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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