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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 들고 여자 혼자 떠난 뚜벅이 양평 여행(물소리길, 갈산공원, 세미원, 두물머리)

수진잉 2022. 4. 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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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져서 꽃이 보고 싶기도 했고 바람도 쐬고 싶었고 봄의 기운을 온 몸으로 만끽하고 싶었다. 그치만 난 뚜벅이에 당일치기로 가까운 곳에 가서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폭풍 검색을 했고 이번 여행은 양평으로 정했다. 그럼 지금부터 나홀로 떠난 양평 뚜벅이 여행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KTX 타고 양평역까지 가기

KTX

 

지하철을 타고 양평역까지 가도 되지만 약 2시간이 소요되고 오랜만에 기차도 타고 싶어 KTX를 끊었습니다. 저는 청량리역에서 9시45분에 탔고 양평역에는 10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청량리역

 

이 KTX가 동해까지 간다고 하여 다음에는 동해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ㅎㅎ

 

KTX 휴대폰 무선 충전 장치

 

아니 제가 KTX를 너무 오랜만에 탄 걸까요? 무선 충전기가 있었습니다! 다만 충전은 아주아주 느리게 된다는 점~

 

양평역

 

기분 좋은 노래를 들으면서 바깥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양평역에 도착! 날씨도 너무 좋고 양평도 처음 와봐서 기분 굿굿~~

 

2. 물소리길 4코스 체험

물소리길 4코스

 

양평에는 물소리길이 총 1~4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양평역에서 시작하는 물소리길 4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소요시간은 총 3시간인데 저는 양평군청-갈산공원-벚꽃길 구간까지만 걷고 올 생각이었어요. 드디어 물소리길 체험 시작!

 

양평군청

 

처음에는 어떻게 가는지 몰라서 네이버 지도에 양평 군청을 찍고 걸어갔어요. 그냥 양평역에서 앞으로 쭈욱 걷기만 하면 됩니다.

 

물소리길 표지판

 

양평군청에서 조금 더 앞 쪽으로 쭈욱가면 이렇게 한강이 보여요. 물소리길 코스에는 이렇게 '물소리길'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헷갈리지 않고 찾을 수가 있습니다.

 

전경

 

경치가 진짜 너무 좋지 않나요? 길이 길어서 에어팟 끼고, 노래 딱 좋은 거 틀고 설렁설렁 걷기 좋습니다.

 

경치

 

탁 트여있고 아무것도 가로막지 않아서 진짜..진짜 너무 좋았어요. 스트레스가 아주 확확 날라갔습니다.

 

갈산 공원

드디어 갈산공원 도착!

 

경치

 

한강이 이렇게 주욱 이어져있어서 진짜 한강 구경하면서 설렁설렁 걷기 너무 좋아요. 평일이라 운동하시는 어르신들 몇 분 계시고 매우 한적했답니다.

 

물소리길 리본

 

또 보이는 물소리길~

 

갈산공원

 

길 중간 중간 이런 문구가 있었는데 양평에 대한 얘기도 있고 따뜻한 말, 힐링되는 말 등이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양평은 진짜 물이 맑아 천혜인 것 같습니다.

 

전망대

 

요렇게 물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 아닌 전망대 같은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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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여기부터가 벚꽃길 구간이 시작되는 곳인 것 같았어요. 길 양 옆으로 벚꽃이 활짝 펴있는데 진짜...진짜 아무 기대도 안 하고 갈 곳도 대충 찾아와서 사실 벚꽃길 구간이 있다는 거 양평역에 도착해서 처음 알았는데 선물을 받은 것처럼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꽃 보고 싶었지만 사실 기대도 안 했거든요. 벚꽃이 하늘 가득 피어 있어서 고개를 들고 꽃 구경하면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게 길에 있는 스피커에서 봄 노래가 계속 나왔어요. 흥얼흥얼~

 

버드나무

 

벚꽃길 밑에 한강과 더욱 가까이 거닐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여기는 아이들 뛰어놀기 정말 좋더라고요. 큰 나무들이 듬성 듬성 있는데 밑에서 쳐다보니 정말...절경이고요, 장관이고요, 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벚꽃길 끝까지 갔더니 1시간 정도가 지나있었어요.

3. 양평 물맑은 시장

 

양평 물맑은 시장

 

배가 고프던 찰나 아까 오다가 본 물맑은 시장에 가보기로 했어요. 원래는 양수역 쪽에 있는 양수리 전통 시장을 가려했는데 5일장이 아니라 그냥 구경이나 하고 밥이나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이 날 정말 운이 좋았던데 물맑은 시장이 딱 5일장이더라고요. 역시 저는 럭키걸~^^ 날씨도 좋고 심지어 5일장을 딱 맞춰 오다니!

 

우동

 

시장은 정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장이었고, 수수부꾸미나 메밀전 등을 많이 팔고 있었어요. 전 가게 들어가서 우동 한사바리 했습니다. 우동 야무지게 먹고 양평역으로 다시 가서 양수역에 내렸어요~! 경의 중앙선은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시간을 잘 보시고 이동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우동 먹고 딱 나오니 지하철이 왔어요. 역시 럭키!

 

4. 세미원

세미원

 

양평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두물머리인데 세미원을 통해 갈 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세미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가는 배다리가 보수 공사로 인해 갈 수가 없더라고요ㅠ.ㅠ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세미원 구경 시작~!

 

세미원

 

세미원은 이렇게 생겼어요. 되게 넓어 보였지만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세미원

 

이렇게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다만..아쉬웠던 건 세미원은 연꽃이 컨셉인데 연꽃은 6월말~8월초가 절정이고 제가 간 건 4월 초라 연꽃이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ㅎㅎ 징그럽게 생긴 썩은 연꽃..?만 있어서 그냥 주변 풍경만 감상하고 왔습니다. 바로 두물머리 갈까하다가 힘들어서 연카페라는 곳에 가서 아이스초코 흡입했습니다.

 

5. 두물머리

두물 머리

 

원래는 세미원에서 배다리를 통해 갔어야 되나 배다리 공사로 인해서 세미원에서 나와 한 20분 정도 걸어서 두물머리에 도착했어요. 두물 머리에 오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두물머리

 

두물 머리는 걷다 보면 이렇게나 좋은 풍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두물 머리

 

저는 다리가 아프기도 했고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너무 좋아서 벤치같이 생긴 의자에 앉아서 눈만 꿈뻑~꿈뻑하며 구경했습니다.

 

두물경

 

쭉쭉 걸어서 두물경까지 도착했어요. 오늘 처음 알았는데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가 되어 두 물이 만나는 곳이나 이 곳이 두물 머리라고 하더라고요. 지식 +1~

 

두물머리 연핫도그

 

두물 머리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두물머리 연핫도그입니다. 여기에 가면 반경 한 500m 되는 곳에 사람들이 다 핫도그 하나씩 물고 있어요ㅋㅋ매우 귀여웠습니다. 저도 질 수 없기 때문에 연핫도그 하나 사먹었습니다. 사진 찍고 싶었는데 바람 너무 날리고 핫도그 엄청 크고 손으로 뭘 할 수가 없어 머리 부여잡고 핫도그만 우걱우걱 먹었습니다. 혼자 벤치에 앉아서 핫도그 먹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를 다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뭐 어때요~핫도그 맛있었어요 ㅎㅎ

 

7. 다시 집으로 고고~

양수역은 KTX가 없고 집까지 지하철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냥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이 날 생각보다 날이 따뜻해서 약간 더위에 지치기도 했고, 너무 걷고 싶어서 계속 걷다보니 편하게 지하철에 앉아서 오고 싶었어요. 경기도인에게 1시간 정도는 마실이죠! 오랜만에 지하철타면서 사람 구경도 하니 오는 길이 재밌었습니다.

 

8. 나에게 있어 양평 여행은?

현실과 뚝 떨어져서 코에 바람쐬고 자유로움을 만끽하기에 양평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어디 멀리가기에는 귀찮고, 자고 오고 싶지도 않고, 운전하기도 귀찮고, 그냥 주변 구경하면서 설렁 설렁 걷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사실 두물머리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할 명소 100선에 들었다고 해서 되게 멋있을 줄 알았는데 음..제 취향은 아니었고 정말 기대 1도 하지 않았던 갈산 공원이 너무 제 취향이었습니다. 양평 사시는 분들은 갈산 공원으로 벚꽃 구경하러 가시면 될 것 같아요!

가고싶다고 생각했던 곳에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날씨도 너무 좋았고 벚꽃 구경도 재밌었고 기차 타는 것도 재밌었고 이 짧은 봄날의 순간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많이 걸었던 탓인지 집에 오니 다리가 아프긴 했지만 그냥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양평 추천 드립니다.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요?히히

 

*. 양평 여행 총 경비


① KTX : 8,400원
② 우동 : 6,000원
③ 세미원 입장료 : 5,000원
④ 세미원 연카페 아이스초코 : 6,000원
⑤ 연핫도그 : 3,500원

지하철 비용은 각각 다르고 저는 대부분 대중 교통과 뚜벅이의 진수인 제 다리를 이용해 돌아다녀서 경비는 총 28,900원입니다. 3만원으로 훌쩍 떠나는 양평 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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